


여름의 초입
여름의 햇살. 이제는 공기에서도 여름의 뜨거운 냄새가 난다. 뜨거운 공기가 내 코속으로 들어오는 것이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지만, 어김없이 올해도 뜨거운 계절이 돌아왔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뭔가 마음이 놓이는 기분도 든다. 아무리 힘들고 고되어도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가고 나의 시간들도 촛대의 심지가 타듯이 한 조각 더 짧아졌다. 그 짧아지는 순간들이 묘한 안심과 안도감을 주는 것은 왜 일까. 소멸의 순간을 마주하게 되면 내가 남기는 음율과 색깔이 조금은 빛날 수 있을까?